180615 VOLLEYBALL NATIONS LEAGUE 발리볼 네이션스 리그

VOLLEYBALL NATIONS LEAGUE

발리볼 네이션스 리그

2018년 6월 15일 오후 4시, 프랑스 친구인 '로란'과 함께 배구를 보러 서울에 도착했다.

배구를 열성적으로 좋아한 게 고3 때부터라 이런 대규모 스포츠 행사는 처음이라서 정말 설렜다.

(장충을 배구 보러 온 적도 있고, 콘서트 보러 온 적도 있었지만 늘 올 때마다 새로운 느낌이다.)

경기장에 도착해서 대한민국 클래퍼도 받고, 페이스북 좋아요도 눌러서 부채도 받고, 황택의 선수한테 편지도 썼다. 로란은 문성민 선수한테 썼다. ㅋㅋㅋ 거기 계신 서포터즈분들께서 꼭 선수들에게 전달되도록 도와드린다고 하셨다. 제발 내 마음이 황택의 선수한테 전해졌기를 바라며 ㅋㅋㅋ ㅠㅠ

그리고 중간에 중국 vs 이탈리아 경기 보는데 정지석 선수가 우리 자리 근처 주변에 앉았었다. 사진 찍어달라고 말하려고 했는데 갈까 말까 망설이다가 다시 돌아가셨다............ 아쉬운 경험 ㅠㅠ 다음에는 바로 보이면 사진 찍어달라고 말해야지 유유

로란이랑 같이 사진도 찍고, 유니폼(?)도 샀다. 15000원이면 괜찮은 가격이지!

아쉬웠던 점은 택의 마킹이 없었다는 거? 대체 왜 KB 선수들 마킹 안되나요 ..? KB 팬이라서 속상했다. (정민수 선수는 되었다! 근데 황택의, 곽동혁, 황두연 선수는 대체 왜 ...? )

그리고 정말 대박인 건 김연경 선수를 본 것이다! 아니 나는 내가 살면서 김연경 선수를 볼 거라고 생각도 안 하고 못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내 옆을 진짜 단짝 친구가 내 옆 지나가듯이 지나가는데 놀라서 굳고, 편의점에 배고파서 라면 사러 갔다가 또 봐서 굳음 ... 용기 없어서 멀~리서 사진만 찍었다. ㅋㅋㅋ

그리고 선수들 뒤태를 찍었을 때 처량한 내 모습 ... ^^ 배고파서 까르보라면인가 CU 라면 사 먹는 모습이다 ㅠㅠ 진짜 아침도 거르고 점심도 늦게 일어나서 굶고 너무 힘들었는데 꿀맛이었음. 다음에 CU 가면 다른 맛으로 사서 먹어봐야지.

<중국 VS 이탈리아>

나는 당연히 이탈리아가 이길 거라고 생각했다. 워낙 유럽 선수들이 신체 조건도 좋고, 배구의 역사와 전통도 더 깊기 때문이다.

중국 선수들이 열심히 고군분투해서 한 세트를 땄지만, 최종적으로는 이탈리아가 이겼다. 두 나라의 경기를 보면서 느낀 건 확실히 서브 범실이 적다는 점. 그렇기 때문에 허무하게 점수 날리는 걸 거의 보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이탈리아는 당연히 대단한 플레이를 했고, 중국은 육성 체계가 잘 갖추어져 있어서 기본기가 탄탄하다고 느꼈다.

그리고 KOVO 대체 언제 공인구 미카사로 바꿀래? ㅎㅎ ^^

화질 왜 이런지 모르겠지만 ㅠㅠ 선수들 몸을 푸는 모습!

황택의랑 서재덕 너무 귀여운 거 아니냐고요 ......................... 재덕 선수 왜이렇게 어깨가 축 내려간 거 같지 여튼 둘이 같이 있어서 각자 팀에서 둘 좋아하는 나는 매우 좋았음 ㅠㅅㅠ 

핸드폰에 재덕 선수 열심히 스트레칭 하는거 있길래 올림 총총총 ..

<대한민국 VS 호주>

스타팅 멤버는 전광인, 문성민, 이민규, 김재휘, 김규민, 정지석, 정민수 선수였다.

파이팅하고 호기 넘치게 1세트를 가져온 것은 좋았으나, 처음만 좋고 끝이 좋지 않은 '용두사미'였다.

일단 제일 큰 문제점은 서브 범실이다. 곽승석 선수가 이 경기에서 서브를 단 1개도 성공시키지 못했는데, 이는 기본기가 부족하다는 것을 직접 보여주는 예시였다. 

또한 랠리가 허무하게 끝날 때가 많아서 보는 내내 답답하고 속상했다.

파워 문제는 어쩔 수 없지만, 배구의 기본인 리시브만큼은 더 보완해서 나아졌으면 했다.

그리고 군 면제의 여부를 떠나 조금 더 모든 경기에 최선을 다해서 플레이 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P.S.

호주 선수들이 노래 맞춰서 춤 추는거 찍었음 ㅋㅋㅋ 정말 유쾌하더라 ...

경기 보면서 막 호주 선수들이 이런 응원 문화 신기해하는 것 같았음.